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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것은 보이지 않는 바람

내가 본 것은 보이지 않는 바람

원앙 새끼는 날지도 못하면서 나무 위에서 뛰어내렸다 어미의 뒤를 따라  독수리 새끼는 바위 절벽 끝에서 두려움을 안고 하늘로 몸을 던졌다  그들이 본 것은 깊이보다 보이지 않는 바람이었다  바람은 말하지 않아도 등을 받쳤다 믿음은 그 바람을 느끼는 것이다  나는 기도한다 인생의 절벽 끝에서 떨리는 마음 위에 담대함을 얹어 주소서  두려운 장면들마다 여호와 함께 걷게 하소서 내가 날개를 잃었을 때에도 당신에게 날아가게 하소서  그린란드의 흑기러기처럼 150미터 암벽 위에서 첫 비상을 배운 새들처럼  나는 믿는다 바람 앞에 떨리는 꽃잎 하나처럼작은 떨림에도 하늘이 가까워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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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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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꽃 편지

감자꽃 편지

엊그제 나는조그만 밭을 하나 빌렸다 쇠스랑으로 땅을 뒤집고굳은 흙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씨감자는 씨눈 수 만큼 조각조각 쪼개지고 나뉜 그 아픔이다 한몸이었던 조각들의 상처난 감자를작은 고랑에 심었다 이젠 이 흙에 기대어작은 희망으로 줄 맞춰 눕고하얀색 자주색 감자꽃을 피운다 땅 속에서는서로 헤어지지 말자며가족이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6월 하지 즈음,해가 가장 길어지는 그날 고랑 아래 포동포동 살 오른 감자들세상 밖으로 올라온다 다시 조각날 아픔이 없기를 빈다 두 손에 꼭 쥐어보고 싶다아픔을 동그랗게 보듬고 싶다 넌,살며시 쥔 손에서 웃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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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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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이 홍시가 되는 날

감꽃이 홍시가 되는 날

달지도 않은 그 꽃잎을 입에 넣고 씹던 시절 감꽃 진 자리에 청감이 열리면 감나무는 자애로운 어머니처럼 따닥따닥 붙은 무게가 버거워  눈물 뚝뚝 감또개 떨군다 끝까지 매달려야 그렇게 손을 꽉잡은 푸르던 감은  햇살의 따사로움 속에 익어가고 바람의 채찍질에 흔들리면서도  제 자리를 놓지 않아야 마침내 붉어진다  홍시는 여호와의 빛을 머금는다 그 안에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그린다  낙원이 오는 날까지 나는 끝까지 매달린다  씁쓸함도, 고독도, 기다림도 달콤해지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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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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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덜 슬프기 위해 산다

우린 덜 슬프기 위해 산다

채송화 세상은 아름다운데내 마음은 고통이다 햇살은 피어나고새는 지저귀지만 나는 오늘도덜 슬프기 위해 산다 나면서부터배우는 슬픔이 있다 살기 위해 먹고지치지 않기 위해 삼켰다 언젠가는,먹기 위해 사는 날이찾아왔으면 좋겠다 랍스터,팔딱이는 동해바다 회처럼입 안 가득 찬싱싱한 생명감처럼 삶도그렇게 팔딱였으면 좋겠다고통 대신채송화처럼 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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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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