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덜 슬프기 위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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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덜 슬프기 위해 산다

 

채송화 세상은 아름다운데

내 마음은 고통이다

 

햇살은 피어나고

새는 지저귀지만

 

나는 오늘도

덜 슬프기 위해 산다

 

나면서부터

배우는 슬픔이 있다

 

살기 위해 먹고

지치지 않기 위해 삼켰다

 

언젠가는,

먹기 위해 사는 날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랍스터,

팔딱이는 동해바다 회처럼

입 안 가득 찬

싱싱한 생명감처럼

 

삶도

그렇게 팔딱였으면 좋겠다

고통 대신

채송화처럼 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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